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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번 글 237
관리자  2020/04/28, 10:50:53
(첨부 파일 없음)
DAC의 한계를 넘어선 듯한 쾌감, Orpheus Heritage DAC III [하이파이클럽시청회후기]

 

 

 


 

 

2001년에 설립된 오르페우스(Orpheus)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 중 한 곳입니다. 특히 플래그십 Heritage(헤리티지) 라인업은 서양악기 리라(Lyre)를 닮은 유려한 외관과 거의 독보적이라 할 보드랍고 나긋나긋한 감촉의 사운드로 오디오 애호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등장한 플래그십 모노블록 파워앰프 Heritage Ultimate Power Amplifier(헤리티지 얼티밋 파워 앰플리파이어)는 8옴에서 1000W, 4옴에서 1640W를 내는 대출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308회 하이파이클럽 시청회는 오르페우스의 플래그십 DAC인 Heritage DAC III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시청회에 앞서 여러 곡을 들어봤는데, DAC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곱고 섬세하고 예쁜 소리가 나왔습니다. 음상은 또렷하고 선명했으며 전혀 부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보드랍고 폭신폭신한 촉감이 대단해서 기존에 수없이 접했던 하이엔드 DAC과도 여유 있게 격차를 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청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칭 프리와 파워, 스피커, 소스기기, 시청실 환경도 한몫했지만 주인공은 단연 헤리티지 DAC III였습니다. 디지털 음원을 제대로 컨버팅하지 않고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소리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시청회 세팅

 

 

 

 

하이파이클럽 메인 시청실에서 진행된 시청회에는 오렌더의 네트워크 뮤직서버 W20SE, 네임의 프리/모노블록 파워앰프 Statement(스테이트먼트), 포칼의 Grande Utopia(그랜드 유토피아) EM EVO 스피커를 동원해 주로 타이달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습니다. 또한 오르페우스의 Heritage(헤리티지) SACD를 투입해 CD와 SACD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 사명 오르페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리라 연주의 명인이었다고 합니다.   


 


 

 

Heritage DAC III는 어떤 DAC?

 

 

 

 

헤리티지 DAC III는 전원부 분리형 DAC입니다. 물결 모양의 전면 패널 디자인이 똑같은 섀시 2개가 마련됐습니다. 이럴 경우 통상 디스플레이가 있고 버튼이 있는 쪽이 컨트롤 및 컨버터, 아무것도 없는 쪽이 전원부로 짐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헤리티지 DAC III는 반대입니다. 디스플레이가 있는 덩치 큰 섀시가 전원부이고, 전면에 아무것도 없는 얇은 섀시가 본체입니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컨트롤 파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전기, 전자기장 노이즈를 전원부에 몰아넣은 것입니다. 꽤 합리적인 설계라 하겠습니다.

 

전원부와 본체, 두 섀시의 후면을 보면 헤리티지 DAC III의 특징 몇 가지가 발견됩니다. 우선 전원부와 본체 연결이 3개 케이블로 이뤄집니다. 본체 입장에서는 양쪽 2개 단자가 좌우 채널 전원 입력이고, 가운데 단자가 컨트롤 신호 입출력용입니다. 전원부도 그렇고 본체도 그렇고 철저한 듀얼 모노 구조라는 얘기죠. 물론 채널 간 상호 간섭 방지 및 정확한 스테레오 이미지 재현을 위해서입니다. 또한 컨트롤 파트가 전원부에 있으니 이에 대한 커넥터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러면 DAC의 핵심이라 할 컨버팅 스펙과 디지털 입출력단, 컨버팅 방식은 어떻게 될까요. 헤리티지 DAC III는 기본적으로 PCM은 모든 디지털 입력에서 최대 24비트, 192kHz까지 재생할 수 있는 델타 시그마 DAC입니다. DSD는 DoP 방식으로 USB 입력의 경우에만 재생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 있는 오르페우스 DSD 입력 단자를 통해 오르페우스의 SACD 플레이어 헤리티지 SACD의 디지털 출력(DSD)을 받아들이는 점도 솔깃합니다.

 

 

 

 

DAC 칩은 미국 아날로그 디바이시스의 듀얼 DAC인 AD1955A를 채널당 4개나 투입했습니다. 후면을 보면 양 사이드는 전원 입력단과 아날로그 출력단(XLR, RCA)이 채널별로 배치됐고, 가운데에는 총 11개의 디지털 입출력단이 빼곡합니다. 왼쪽부터 AES/EBU 입력, 동축(RCA) 입력, USB 입력, 워드 클럭 입력, 오르페우스 DSD 입력, 광 입력, 워드 클럭 출력, 이더넷 입력, 동축(RCA) 입력, AES/EBU 입력 순입니다. 볼륨과 아날로그 입력, 헤드폰 출력 기능은 없습니다.

 

이더넷 입력은 헤리티지 DAC III를 UPnP 렌더러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타이달(Tidal)이나 코부즈(Qobuz) 같은 고해상도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를 동일 네트워크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직접 제어하며 들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버블유피앤피 같은 무료 앱을 이용하면 됩니다.

 

 

Diana Panton - Fly Me To The Moon

If The Moon Turns Green

 

하이파이클럽 시청회는 대개 간단한 기기 소개 후에 곧바로 첫 곡 시청에 들어갑니다. 기기에 대한 자세한 기술과 설계, 스펙 설명이 참석하신 분들에게 선입견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시청회도 시작 5분여만에 첫 곡을 들어봤습니다. 첫인상은 음상이 또렷하고 해상력이 돋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디지털 지터 노이즈가 극한으로 억제되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정교한 템포감이나 선명한 이미지도 이 덕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듣다 보니 역시 오르페우스의 장기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타 소리가 무척 편안하고 피아노 음의 입자가 아주 곱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에서 지금까지 들어본 여러 하이엔드 DAC과는 전혀 다른 소릿결입니다. "솜사탕처럼 달콤한 소리"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Suske Quartet - Mozart String Quartet No.17

Mozart String Quartets Nos. 8~23

 

이어 슈스케 콰르텟의 모차르트 현악4중주를 들어보면 첫 번째 곡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감과 바이올린의 질감이 도드라집니다. 어두컴컴할 정도로 정숙한 배경도 비로소 파악이 되네요. SNR이 높고 음영 구분이 확실한 음과 무대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예전 헤리티지 플래그십 프리 파워와 브랜드 매칭을 했을 때가 보다 오르페우스 사운드의 시그니처가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임피던스 매칭과 게인 배분 등 원 브랜드 매칭의 장점이겠지요. 그럼에도 이어 재생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Bye Bye Blackbird'에서 펼쳐진 트럼펫의 거침없이 질주와 드럼의 리얼 사운드는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Heritage DAC III 클럭 테스트

 

 

 

 

헤리티지 DAC III는 모듈 구성입니다. 마스터클럭 제너레이터 모듈(MCG), 비동기 데이터 프로세서 모듈(ADP), 그리고 채널당 1개씩 투입되는 업샘플링 및 스크램블링 모듈(USP)입니다. 하위 앱솔루트(Absolute) 라인의 미디어 서버와 비교해보면 그 격차가 실감납니다. 앱솔루트 미디어 서버는 이들 3개 모듈 자체가 없습니다. 업샘플링도 내장 ESS 9018 DAC 칩에서 이뤄집니다. 예전 클래식(Classic) 라인의 DAC은 ADP 모듈만 있고 워드 클럭 입출력 기능은 없었습니다.

 

우선 디지털 입력 신호는 ADP(Asynchronous Data Processor) 모듈을 거칩니다. 입력신호를 보내주는 측의 클럭을 무시하고 정밀도가 1ps(1조 분의 1초) 이하인 자체 마스터 클럭(MCG. Master Clock Generator)에 동기화함으로써 시간축 오차인 지터를 최소화한 것입니다. MCG 모듈은 이러한 내부 마스터 클럭 관리는 물론 외부기기에 워드 클럭(44.1kHz, 48kHz, 96kHz, 192kHz)을 내보내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이를 위해 헤리티지 DAC III 본체부 후면에는 워드 클럭 입출력 BNC 단자가 마련됐습니다. 뒤에서 봤을 때 왼쪽이 워드 클럭 입력 단자, 오른쪽이 워드 클럭 출력 단자입니다. 초정밀 외장 마스터클럭을 받아올 수도 있고, 뮤직서버 등에 자신의 워드 클럭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오렌더의 W20에 헤리티지 DAC III의 워드 클럭을 출력해 들어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노이즈가 증발하고 음에서 예리한 맛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Bill Evans Trio - Waltz For Debby

Waltz For Debby

 

시청회에서도 헤리티지 DAC III의 클럭 성능을 AB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BNC 케이블을 이용해 앞단의 W20SE에 워드 클럭을 공급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소리를 비교한 것입니다. 참고로 W20SE는 오렌더 앱을 통해 간단히 외부 클럭 입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음원에 따라 4가지 워드 클럭(44.1kHz, 48kHz, 96kHz, 192kHz)이 자동으로 배정됩니다. 우선 헤리티지 DAC III의 워드 클럭으로 들어보면 이 곡 특유의 초반 소란스러운 현장음이 생생하고 각 악기들의 레이어도 잘 펼쳐집니다. 무대가 무척 넓게 펼쳐진 점도 특징이네요. 곧바로 W20SE 내장 클럭으로 재생해보면, 상대적인 것이긴 하지만 무대가 평평해지고 음의 윤곽선이 펑퍼짐해지는 점이 쉽게 관찰되었습니다.


 


 

 

Heritage DAC III에 DAC 칩이 채널당 4개씩 들어간 이유

 

 

이 같은 워드 클럭 인터페이스도 놀랍지만, 헤리티지 DAC III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핵심 컨버팅 칩인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nalog Devices)의 AD1955A 칩을 채널당 4개씩 투입했다는 것입니다. 이 칩이 듀얼 스테레오 칩인만큼 채널당 8개 회로가 투입됐다는 것이죠. 이렇게 많은 칩을 투입한 것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SN비, 리니어리티는 높이고 왜율은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헤리티지 DAC III의 주파수 응답 특성은 20Hz~20kHz에서 0.01dB에 불과하고 신호 대 잡음비(SNR)는 무려 120dB에 달합니다.

 

 

 

 

이 부분을 좀 더 파고 들어가면 이렇습니다.

 

1) 한 채널에 4개의 듀얼 DAC이 들어있다. 즉, 한 채널에 8개 회로가 병렬로 투입됐다.

2) 1번 회로에서는 정위상 신호, 2번 회로에서는 역위상 신호가 출력된다. 3~8번 회로도 마찬가지다.

3) 통상 DAC 변환이 끝나면 출력 전류(I)를 전압(V)으로 바꿔주는 I/V 변환 회로가 있는데, 헤리티지 DAC III에는 채널당 4개의 I/V 변환 회로가 투입됐다.

4) 따라서 1번 I/V 변환 회로에는 DAC에서 빠져나온 1번, 3번 정위상 신호가 입력되고, 2번 I/V 변환 회로에는 2번, 4번 역위상 신호가 입력된다. 마찬가지로, 3번 I/V 변환 회로에는 5번, 7번 정위상 신호, 4번 I/V 변환 회로에는 6번, 8번 역위상 신호가 입력된다.

5) 1번과 3번 I/V 변환 회로에서 출력된 정위상 신호(전압)는 다시 포개지고(voltage added), 2번과 4번 I/V 변환 회로에서 출력된 역위상 신호(전압) 역시 다시 포개진다(voltage added).

6) 이렇게 증폭된 정위상 신호와 역위상 신호를 최종 결합하면(역위상 신호를 다시 뒤집어서), 진폭(전압)은 더욱 커지고 지금까지 끼어든 동상(common mode) 노이즈는 사라진다.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밸런스 전송 및 증폭의 그 유명한 ‘출력 = (A + N) - (-A + N) = 2A’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송이나 증폭이 끝난 후 역위상 신호(A)를 다시 뒤집어(-) 정위상 신호와 합치면, 정위상 신호와 역위상 신호에 똑같이 끼어든 노이즈(N)가 서로 상쇄돼 사라지는 것입니다. 밸런스 증폭과 다른 점은 DAC 특성상 중간에 I/V 변환 회로를 거친다는 것이죠. 이러한 멀티 DAC 컨버팅 방식은 꽤 많은 제작사에서 쓰고 있는데, 이들이 내건 지표를 보면 대부분 다이내믹 레인지와 리니어리티가 높아지고 노이즈는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ave Weckl - Heads Up

Heads Up

 

실제로 다이내믹한 드럼 연주를 만끽할 수 있는 데이브 웨클의 'Heads Up'을 들어보면, 처음부터 정신이 번쩍 날 만큼 에너지감과 매크로 다이내믹스가 작렬합니다. 특히 드럼의 탄력감이나 일렉 기타의 파워감, 키보드의 또렷한 음상 등 각 악기들의 세세한 디테일이 잘 드러나더군요. 트럼펫에서는 아예 반짝반짝 광채가 납니다. 이 밖에 비트감도 대단하고 음 하나하나가 단단하며 군더더기가 없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괜히 DAC 칩을 채널당 4개씩 집어넣은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찬조 출연 : Heritage SACD

 

 

 

 

이번 시청회에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오르페우스의 헤리티지 SACD가 찬조 출연했습니다. 시청회 등판 모델은 DAC이 내장됐지만, 헤리티지 DAC III와 AES/EBU 케이블로 연결해 디스크 트랜스포트로 활용했습니다. 과연 AES/EBU 입력단의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또 헤리티지 SACD의 디스크 드라이브 메커니즘과 디지털 출력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헤리티지 SACD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에는 4.3인치 TFT LCD가 있고 후면에는 디지털 입력 단자(USB), 디지털 출력 단자(광, 동축, AES/EBU, 오르페우스 DSD), 워드 클럭 출력 단자(BNC), 아날로그 출력 단자(XLR, RCA)가 마련됐습니다. 헤리티지 DAC III와 마찬가지로 모듈 구성인데, 위에서 살펴본 ADP와 MCG 모듈이 장착됐습니다.

 

디스크 드라이브 메커니즘은 에소테릭(Esoteric)의 VRDS-NEO VMK-5를 썼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VRDS(Vibration-free Rigid Disc Clamping System)는 에소테릭의 상징이다시피 한 베스트셀링 디스크 드라이브 메커니즘으로, 생각 이상으로 많은 하이엔드 플레이어들이 이 VRDS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VRDS보다 한 등급 아래의 메커니즘이 VOSP(Vertically-aligned Optical Stability Platform)입니다.

 

VRDS는 CD의 4.5배에 달하는 SACD의 초고속 회전과 진동, 이로 인한 음질 왜곡과 열화를 막기 위해 진동을 없애는데 모든 기술력을 쏟아부은 장치입니다. ‘클램프’라는 말 그대로 디스크 회전 시 흔들림을 보정하기 위해 턴테이블이 디스크 위를 압착하는 것이 특징이죠. 그리고 VRDS에는 3가지 버전이 있는데 헤리티지 SACD에 투입된 것은 서열 3위인 NEO VMK-5 버전입니다. 턴테이블은 알루미늄과 폴리카보네이트의 하이브리드 소재로 이뤄져 회전관성을 최소화했고 턴테이블이 매달리는 브릿지 역시 고강성 BMC(Bulk Molding Compound)와 스틸의 하이브리드 구조로 회전에 따른 메커니즘의 진동을 크게 감소시키는 모습니다.

 

 

조정아 - 짧은 산조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헤리티지 SACD로 CD를 들으니 확실히 배음이 더 풍부해지고 가야금 연주의 디테일과 질감이 더 살아납니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여러 차례 스트리밍 음원과 CD 음원을 맞비교해보면 CD 쪽이 보다 우위에 있는 점이 여실합니다. 특히 소릿결이 좀 더 유려해진 것을 보면 비로소 오르페우스가 오르페우스 사운드를 내주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가야금 소리의 강단과 현의 바이브레이션이 늘어났고 그 소리가 메인 시청실 넓은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깨끗하고 잔상이 남지 않는 음, 공간감이 잘 느껴지는 무대라 하겠습니다. 전원부 분리, 멀티 DAC 칩, 듀얼 모노 설계, 고정밀 클럭 관리, VRDS 메커니즘의 시너지 효과임이 분명합니다.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Time Out

 

데이브 브루벡 콰르텟의 'Take Five'를 SACD로 들어보면 초반 드럼의 잔향감이라든가 녹음 공간의 공기를 밀어내는 기척, 알토 색소폰의 수많은 음수와 온기 가득한 숨결 등이 하나하나 파악됩니다. 한마디로 생생한 음이네요. 이어 야신타의 'Light My Fire’(Best Of Jacintha)를 역시 SACD로 들어보면, 플루트의 입자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무대를 무척 넓게 쓰는 점이 잘 드러납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하면서도 일절 색 번짐이 없는 모습에서 과연 오르페우스의 플래그십 조합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청회를 마무리하며

 

 

 

 

오르페우스 헤리티지 DAC III가 빚어낸 음과 무대가 마음에 드셨는지, 시청회 막판에는 평소보다 많은 신청곡이 있었습니다. 존 루터의 레퀴엠 중 'Pie Jesu'에서는 파이프 오르간의 초저역이 바닥을 기는 가운데 소프라노의 실체감이 마치 사진을 보는 것처럼 또렷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드랍고 나긋나긋한 감촉은 잃지 않더군요. 지금까지 하이파이클럽에서 많은 시청회가 있었고 여러 하이엔드 DAC을 들어봤지만, 헤리티지 DAC III의 이런 소릿결만큼은 독보적이라 할 만합니다. 압도적으로 소프트하고 매끄럽게 연마된 음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너무 곱고 예쁜 음이어서 싫어하실 애호가도 있을 것이지만, 이날 시청회에서 헤리티지 DAC III가 들려준 음은 이러한 취향의 문제가 아닌, 아날로그 컨버팅의 완성도 자체가 어떤 한계점을 통과했을 때 나오는 그런 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듀얼 DAC 칩을 채널당 4개씩 투입하고 본체와 전원부를 모두 듀얼 모노로 설계하는 등 스위스 엔지니어링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시청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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